부천 서포터였던, 지금도 부천 서포터인 한 동생이
갑자기 tworld에서 뭔가 이벤트 한다고 어서 참여하라고 했었다.
잘 보니, SKT가 어케어케 잘 해서 부천하고 *FC United of Manchester 하고 국내에서 경기를 한다고 한다.
부천..............그 아련한 이름...............
2006년 2월 2일, 토익학원을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왕복으로 미친놈을 만나 황당했던 그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어처구니없는 문자를 받았다.
"부천 SK, 제주도로 연고이전."
2004년 GS (당시 LG그룹) 가 안양에서 상암으로 연고이전할 때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물론 할 수 있었는데 안했던 것도 없지는 않았을 지 모른다.
그리고 2년 뒤, 우연인지 뭔지 어쨌든 똑같은 날, SK도 연고이전을 감행했다.
투쟁을 했다. (물론 본인도 참가했다. 뒤져보면 부끄러운 짤도 몇개 있긴 하다 ㅋ)
SK 본사와 축협 앞에서 항의시위도 해봤고 국대 경기에서 검은 옷을 입고 침묵하기도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었다...................
우린 그저 그 옮겨간 팀을 "*남패륜"이라고 욕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였다.
그래도, 부천은 안양처럼 나자빠지진 않았고, 결국 팀을 만들어 2008년부터 K3리그에 참가했고
올 시즌은 상당히 괜찮은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잘 나가고 있다.
게다가, 이제 월드컵도 다가오시겠다 팀을 잃고 새로 팀을 만든 스토리도 이야깃거리가 되겠다
슬슬 언론이랑 이것저것 붙긴 붙는 모양이다. (
월드컵이 다가오고 계시다 이 말이지 ㄲㄲ)
다음에선 아예 요새 심심하면 부천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계시니...........
(근데 박찬하 본인이 그따구 제목을 붙였는지 데스크가 그따구인지 제목 뽑는 센스 참 뭐같다. "서포터가 구단 창단 충격"............-_-)
여하튼, 부천이 얘네랑 붙는걸 SKT에서 꽤 홍보를 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도 이런거 참여도 해..........................보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폰 갈아치웠네? -_-;;;;;;;;;
딱 오늘 SKT 떠났는데 젠장할!!!!!!!!!!!!!!!!!!!!!!!!!!!!!!!!!!!!!!!!!!!!!!!!!!!!!!!
벨소리도 하나쯤 받아두고 뭐 그런것도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응원문구도 남겨놨더니 옛날 폰번호네? -_-;;;;;;;;;;;;;;;;;;;;
낼 폰 오면 문자로 다시 응원문구 남겨놔야겠다.
사실 생각해보니 재밌는건, 부천을 버린 건 SK..............이 행사를 하고있는것도 SK...........
아무리 기름집 SK와 전화기 SK는 다르다지만 좀 웃기긴 하네..............
하긴, 사실 부천 창단할 때부터 SK에너지의 스폰을 받기로 하기도 했지. ( SK측에서 도의적 차원에서 지원해 준 것임.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하는 말. 아, 요샌 오해란 표현을 함부로 쓰면 안되지 -_-)
여하튼 낼 다시 신청하고 표 받아놔야겠다. ㄲㄲ
이건,
SKT 이벤트 사이트에 있던 영상들.
보면서 부천이 뭐하는 팀인가 조금은 알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담. SK가 제주도로 연고이전할 당시, 제주도에 있던 팬들은 개막전날 부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걸개를 걸었다. 누구랑은 상당히 다른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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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United of Manchester
- 맨유가 말콤 글레이저에게 넘어가면서 맨유 서포터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팀. 맨유가 확실히 말콤에게 넘어간 이후 너절해지긴 했지.
* 남패륜
- 2004년 안양LG가 서울로 옮겨가면서 "FC 서울"이란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하자 "지지하던 팬을 버리고 떠난 패륜아같은 존재" 라는 의미로 북쪽에 있는 패륜팀이란 의미의 "패륜" 이란 별명이 붙었고, 2006년 부천SK가 제주도로 옮겨가면서 "제주 유나이티드 FC"란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하자 같은 식의 별명이 붙었고, 패륜팀이 두 팀이 되면서 GS는 북쪽에 있어서 "북패륜", SK는 남쪽에 있어서 "남패륜"이란 별명이 붙었다.
- 물론, 과거 96년 서울공동화 문제와 성남일화의 문제 등 여러 제반조건을 따지고 들어가면서 저 팀의 연고이전이 뭐 잘못이냐 라고 반문할 사람이 분명히 있고, 그 문제 역시 짚고 넘어가긴 해야 한다. 다만, 2004년의 GS와 2006년의 SK, 과연 연고이전 이후 팀을 잃은 팬에 대한 배려, 아픔을 가진 사람에 대한 포용에 대한 측면에서 과연 그렇게 물타기까지 해가면서 반문할 만한 상황인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하지 싶다. 상대적으로 SK가 GS보다 팬들은 욕을 덜 먹는건 바로 그러한 이유이리라.